풍력계(風力計)라고도 한다. 측정목적에 따라서 분류하면 평균(平均)풍속계와 순간(瞬間)풍속계로 나누고, 측정원리에 따라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.

① 풍압형 풍속계:풍압을 측정하여 풍속을 구하는 것으로, 풍압계라고도 한다. 간단한 풍압형 풍속계는 한쪽 끝을 자유로이 움직이도록 고정한 판을 바람의 방향에 직각으로 대어 그 경사각에서 풍속을 측정하는 것(풍압판형 풍속계)으로, 레오나르도다빈치가 고안했다. 이보다 더 정밀한 다인스풍속계는 풍압계의 기둥부에 있는 작은 구멍이 느끼는 전압(全壓)과 정압(靜壓)의 차에서 풍압의 운동에너지에 의한 동압(動壓)을 구하여 풍속을 환산한다.

② 회전형 풍속계:풍배(風杯)나 프로펠러가 바람에 의해서 회전할 때 회전속도가 풍속에 비례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로빈슨풍속계와 프로펠러식 자기풍속계가 있다. 현재 기상관측에 사용되는 풍속계는 대부분 회전형 풍속계이다.

③ 열선풍속계(熱線風速計):가열된 물체에 바람이 닿으면 그 물체는 냉각되는데 이때 냉각의 정도를 측정하면 풍속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. 열선풍속계는 백금선에 전류를 통하여 따뜻하게 하고 냉각 정도를 백금선의 전류 저항으로 직접 측정하는 것이다.

④ 풍선을 띄워 놓고 이동방향으로부터 풍속을 구하는 방법(측풍기구, 레윈 등)이 있다. 풍속계는 약한 풍속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, 풍속과 기록값은 가능한 한 직선적인 관계가 있어야 하며, 변동하는 풍속에 잘 따라야 한다. 또 기류의 요란에 의해서도 기록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는 등이 있다. 기상관측에서 풍속계의 설치는 지형이나 건물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점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.